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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기상청 사람들 3회. 환절기

과장님, 나 좋아해요?

하경은 전날 밤 시우와의 사고를 없던 일로 하고 싶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고, 서해안 풍랑 특보를 해제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시우와 부딪히게 되는데...

 

 

 

환절기는 애매하다. 옷을 두껍게 입기도 얇게 입기도. 뜨거운 걸 먹기도, 차가운 걸 먹기도 망설여진다. 그래서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이 감정이 보내는 계절에 대한 아쉬움인지, 새로운 계절에 대한 설렘인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상관없잖아. 이제 너는 너 나는 난데.

 

 

 

대변인실에서 그 정도는 당연히 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풍랑특보 때문에 총괄 팀 전부 다 점심까지 걸러 가면서 데이터만 들여다보고 있는 거 안 보이십니까? 단계별로 예상 시나리오 만드느라 다들 쎄가 빠지게 일하는데, 대변인실에서 그 정도 항의 전화는 마크해 주셔야죠! 각자 힘들게 할 일 하고 있는 마당에 그쪽만 힘들다고 와서 컴플레인 거는 건 좀 아니잖아요!

 

 

 

풍랑 특보는! 사고로 이어지는 즉시 인사 사고입니다, 몰라요? 누구 하나 엿 먹이겠다고 판단할 그런 문제가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가서 통보문 기다리세요. 가서! 기다리시라고요.

 

 

 

보기보다 둔하네요. 열나거든요? 지금 먼저 하나 먹어요.

-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 사회생활 중인데요? 과장님한테 어필하는 중? 걱정 마세요. 한 번 잤다고 사귀자고 안 합니다. 지금 꼭 먹어요.

 

 

 

이시우 특보, 예보는 과학이야 내 팀에 계속 있고 싶으면 앞으로는 과학적 근거로만 얘기해. 감 말고. 알겠니?

 

 

 

그럼 지시부터 제대로 내렸어야지. 그래, 뭐 자기보다 한참 선배인 사람을 부하 직원으로 턱 받치고 앉아 있는 게 불편할 수 있죠.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근데 일할 때는 진 과장이 내 상관이고, 나는 진 과장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고. 그럼 눈치 보지 말고 제대로 지시를 내려야지. 그 자리가 뭐, 그런 자리입니다. 결정이 늦어지면 아까처럼 불만의 소리가 늘어날 거고, 판단이 애매해지면 자기들이 맞다고 우기는 놈들 목소리만 커질 거고. 제대로 지시 내리지 않으면 아무도 따르지 않을 거고. 무슨 말인지 알죠?

 

 

 

한 번 잤다고 사귀자고 안 합니다.

 

 

 

환절기는 애매하다. 춥다고 하기에도 덥다고 하기에도 어려운 계절. 하지만 봄이 가고 결국 뜨거운 여름이 오는 것처럼 애매한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계절의 꽃이 피어난다.

 

 

 

추억이 많다고 어떻게 다 처분해요? 그럼 마음은요? 사람이 들어왔다 나갔다고 마음까지 처분할 수 있나? 그래 봤자 후회되는 건 마찬가지던데. 그런다고 돌이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그 사람한테 나는 아무 의미 없는 사람일 텐데. 나만 너무 손해 보는 게 아닐까 솔직히 아깝기도 하고요. 과장님은 안 그랬으면 좋겠는데.

 

 

 

과장님 나 좋아해요? 그런 거 같아서요.

 

 

 

근데요 나는 썸은 안 탑니다.

- 누가 너한테 썸 타재?

- 그럼 사귈래요?

 

 

 

나만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할 순 없으니까. 좋으면 사귀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예요. 어느 쪽이에요? 어느 쪽이에요? 우리.

 

 

 

 

이상 jtbc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2회 속 명대사였습니다.

캡쳐와 대사에 대한 저작권은 모두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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