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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정말 재밌게 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배우 분들도, 캐릭터도, 내용도

모두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아쉽기도 한...

 

그래도 여전히 애정하고 있는 드라마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좋았던, 인상 깊었던 명대사들을 올려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ep01

 

 

모든 부모에게는 한 번쯤 내 아이가 특별한 거 아닐까?' 싶은 날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나의 아버지에게는 2000년 11월 17일이 바로 그런 날이었어요. 딸인 내가 자폐를 가진 천재라는 걸 깨달은 날. 내 이름은 우영우.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영우 - 법무 법인 한바다에서 신입 변호사로 일하게 된 우영우라고 합니다.

명석 - 그, 그 신입 오기로 한 게 오늘이었나? 잠깐만 ,이력서 받아 둔 게 있는…

영우 -  제 이력서는 두 장인데요 뒷장은 없습니까?

명석 - 뒷장 내용이 뭔데요? 영우 특이 사항, 자폐 스펙트럼 장애.

 

 

 

명석- 암기력만 뛰어나도 성적은 나옵니다. 저는 의뢰인 만날 수 있고 재판 나갈 수 있는 변호사가 필요한데… 사회성도 좋아야 하고 언변도 필요한데, 자기소개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르칩니까?

선영- 변호사님 첫 출근 날 자기소개 잘했어요?

 

 

 

영우- 이 사건은 재미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래 퀴즈 같아요. 몸무게가 22톤인 암컷 향고래가 500kg에 달하는 대왕오징어를 먹고, 6시간 뒤 1.3톤짜리 알을 낳았다면 이 암컷 향고래의 몸무게는 얼마일까요? 정답은 고래는 알을 낳을 수 없다입니다. 고래는 포유류라 알이 아닌 새끼를 낳으니까요. 무게에만 초점을 맞추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핵심을 봐야 돼요. 이 사건은 형사 사건이니까 사람들은 보통 형법에만 초점을 맞출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 답이 안 보여요. 핵심은 민법에 있습니다. 민법 1004조, 고의로 직계 존속, 피상속인, 그 배우자 또는 상속의 선순위나 동순위에 있는 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는 자는 상속을 받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자기가 죽이거나 죽이려고 한 사람한테서는 상속을 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피고인은 퇴직 공무원인 남편의 연금으로 생활합니다. 임대료를 받는 다세대 주택도 남편 명의입니다. 만약 살인 미수죄가 인정된다면 피고인은 남편이 죽고 난 뒤 엄청난 경제적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남편의 연금도 받을 수 없고 집도 상속받을 수 없게 됩니다. 피고인이 남편을 다치게 한 것은 사실이니까, 모든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받을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살인 미수죄가 아닌 상해죄로 집행 유예를 받아 보겠습니다.

명석- 잘했네. 잘했어요. 숨겨진 쟁점을 잘 찾았어. 이런 건 내가 먼저 봤어야 되는데, 내 생각이 짧았네.

 

 

 

명석- 저기 그, 병원 가야 되지? 직원 붙여 줄 테니까 같이 갔다 와. 외부에서 피고인 피해자 만나는 거 어려워. 그냥 보통 변호사들한테도 어려운 일이야. 미안해요. 그냥 보통 변호사라는 말은 좀 실례인 거 같다.

영우- 괜찮습니다. 저는 그냥 보통 변호사가 아니니까요

 

 

 

왈츠를 춘다고 생각하시면 어때요? 회전문 통과할 때요. 리듬을 타면 쉽거든요. 쿵 짝짝 쿵 짝짝

 

 

 

사람의 마음은 정말 어렵습니다. 저라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잘 때 그 사람 눈이 부실까 봐 커튼을 쳐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소리에 깰까 봐 조심하면서요. 그런 건 죽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한테 하는 행동 아닙니까?

 

 

 

내 이름은 '꽃부리 영'에 '복 우'. 꽃처럼 예쁜 복덩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영리할 영'에 '어리석을 우'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책을 전부 기억하지만 회전문도 못 지나가는 우영우. 영리하고 어리석은 우영우

 

 

 

모두 진술에 앞서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저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은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을 도와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만약 내가 신문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박규식 씨가 그렇게 화를 내지 않았다면. 아니 만약 내가 이 사건을 맡지 않았다면 박규식 씨는 지금 살아 있을까요?

 

 

 

제가, 제가 사람들 앞에서 처음 한 말은 상해죄였습니다. 제가 변호사가 될 거라고 처음 말한 사람은 최영란 씨고요. 신기했습니다. 제가 처음 맡은 사건이 최영란 씨의 죄명을 상해죄로 바꾸는 일이라서요. 모든 것이 처음이라서 잘하고 싶었습니다. 잘하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어요. 박규식 씨를 사망하게 해서 미안합니다.

 

 

 

영우- 회사에서는 하면 안 되는 게 많습니다. 남의 말 따라 하기, 엉뚱한 소리.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솔직한 말 같은 거요. 특히 고래 얘기는 하면 안 됩니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요.

준호- 근데 변호사님이랑 저랑 둘만 있을 때는 그냥 해도 되지 않을까요?

 

 

 

 

 

 

캡쳐와 대사에 대한 저작권은 모두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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